국민행복지원 프로젝트-무료 촬영 진짜일까?

요즘 SNS를 하다 보면 부쩍 이 화면이 많이 보입니다. 포스터 자체도 너무나도 지자체에서 만든 것 같고 우측 상단에는 그럴듯한 로고와 함께 "국민행복지원 프로젝트"라는 멘트가 있네요. 더욱이 제가 사는 지역구에서 저를 위해 맞춤으로 광고가 떴기에 아무 의심 없이 눌러보게 되었습니다. 8개월 아기가 있는 신혼부부인 제 입장에서도 아직 가족사진 제대로 안 찍어 봤기에 혹했거든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지자체에서 하는 행사 절대 아니고 스튜디오(사진관)의 마케팅 상술이라고 합니다. 저는 신청하려다가 뭔가 싸해서 멈췄는데, 이거 낚여서 피해 보시는 분이 많으실 것 같아서 (실제로 많다고 합니다.) 당하지 마시라고 글 남깁니다.
너무나도 감쪽 같은 상세 페이지
마케팅 측면에서는 정말 잘했다고 보입니다. 포스터뿐 아니라 상세 페이지도 너무 잘 만들었거든요. 게다가 본인 사는 지역과 연령대까지 맞춰서 타겟팅 광고를 뿌린 거라(실제로 그렇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에서 타겟팅해서 노출시키는 것은 가능합니다.) 누구라도 혹해서 들어가 볼 거고, 신청까지 할 것 같네요.




상세페이지 쭉쭉 내려보면서 "어 괜찮은데? 한 번 신청이나 해볼까?" 생각 들더라고요. 저는 결국 마지막 신청 페이지에서 뭔가 이상함을 감지하고 멈췄지만 이미 많은 분들은 신청을 했고, 실제로 피해를 받았다고 합니다.
"공짜라더니 75만 원 내라고"…가족사진 찍었다가 '멘붕'
신청 화면에서 나와 검색을 해보니 이미 오늘 아침에 위와 같은 제목으로 기사가 떴더라고요. 가족사진을 무료로 찍어준다고 유인한 뒤 고가의 앨범, 액자 제작 비용이나 원본사진 파일 제공 비용을 청구하는 식이라는군요. 실제로 예약금을 내고 반환받지 못한 분도 많다고 합니다.
이미 한국 소비자원에 접수된 사진 촬영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올해 1분기에만 115건이라고 하니 쉽게 생각할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피해 금액은 평균 75만 원이라고 하네요. 😡
나이 좀 있으신 분들은 나라에서 해주는 이벤트인 줄 알고 쉽게 신청했다가 당첨됐다는 연락을 받고 온 가족이 기분 좋게 갔다가 봉변을 당하실 거 생각하니 화가 나네요. 오래전부터 이런 식의 스튜디오 상술(모든 곳이 그런 건 아닙니다.)에 대해 들어와서 나는 안 당할 줄 알았는데, 점점 진화(?)한 포스터와 마케팅 수법에 깜빡 넘어갈 뻔했네요!
며칠 전부터 이 새로운 마케팅 방식을 많은 사람에게 노출시키고 있는 듯합니다. 아마 대부분의 분들이 최소 한 번은 저 광고를 보시게 될 텐데, 이 글을 보신 분들은 부디 낚여서 피해 보는 일이 없으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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