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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호흡기질환 알레르기 비염 원인, 증상, 치료법-약물, 수술

BinE School 2022. 11. 22.

저는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약 30여 년 이상 알레르기 비염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사람마다 증상이나 정도, 원인이 다르겠지만 저의 경우는 대부분의 환절기에 증상이 나타났고, 환절기가 아니더라도 더러운 환경에서 잠을 자면 무조건 나타났습니다.

 

올해는 다행히 아직 찾아오지 않았지만 긴장을 늦추지 않고 주의하고 있습니다. 주의한다고 표현한 이유는 이제 어느 정도는 제가 컨트롤을 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항상 집 안을 깔끔하게 유지하고 먼지나 진드기 등이 없는 환경을 만들어 놓으면 환절기가 되어도 알레르기 비염이 찾아오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게 환경을 유지하더라도 잠을 제대로 못 자고 피곤한 상태가 지속되면 어김없이 증상이 나타나더군요.

 

다시 말하면 생활환경을 깔끔히 유지하고, 평소에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면 이 질병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꽃가루 알레르기 있는 분들은 예외네요)

 

오늘은 이 지긋지긋한 환절기의 불청객 "알레르기 비염"에 대해 파헤쳐보고 치료 및 관리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이란 무엇인가?

※ 알레르기란 일반인에게는 아무 영향을 주지 않는 요인들에 과민 반응을 일으켜 여러 증상을 발현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 정의

코 점막 물질이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항원(집먼지 진드기, 동물 털, 꽃가루 등)에 대하여 과민반응을 나타내 염증 반응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계절별로 날아다니는 특정 식물의 꽃가루에 영향을 받는 경우도 있고, 계절에 상관없이 만성적으로 연중 계속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계절을 가리지 않고 제 몸 컨디션이나 거주지의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일반적인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원인과 증상이 엄연히 다른 질환입니다. 사실 우리 같은 알레르기 비염족들은 증상이 나타났을 때 이것이 감기인지 알레르기 비염인지 정확히 구별할 수 있습니다.

▶ 원인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쳐 발생하는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입니다. 다시 말해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알레르기 체질과 주위 천식 유발 요소들이 상호 작용을 일으켜 나타납니다. 

 

알레르기 비염을 유발하는 원인 항원으로는 대표적으로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애완동물의 털이나 비듬, 담배 연기, 바퀴벌레 부스러기 등과 같이 호흡기를 통해 흡입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음식물, 음식물 첨가제, 약물 또는 스트레스, 피로에 노출되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중 집먼지 진드기는 전 세계적으로 알레르기 비염 유발에 가장 큰 요인이라고 합니다. 침구류의 주기적인 세척 및 자외선 살균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저는 다른 건 몰라도 침구류는 주 1회 털고, 한 달에 한 번은 갈아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저에게 실제로 꽤 효과적이고, 알레르기 비염이 찾아오지 않는 해가 늘고 있습니다.

▶ 증상

발작적이고 연속적인 재채기, 줄줄 흐르는 맑은 콧물, 코막힘, 심한 눈 가려움증 등이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재채기와 콧물 흐르는 증상은 보통 아침 기상 시에 심하다가 오후가 될수록 감소하고, 이후로는 코막힘 증상이 나타납니다. 저의 경우 위의 증상이 모두 나타나는데 휴지 한통은 순식간에 사라질 정도로 코를 풀어야 하고, 특히 눈 간지러움이 매우 고통스럽습니다. 보통 2~3일 정도 증상이 지속되다가 휴식을 충분히 취해주면 완화되었습니다. 어찌 됐든 알레르기 비염이 한번 발현되면 2~3일간 삶의 질이 매우 떨어지게 됩니다. 

 

치료 방법(예방법)

원인이 되는 물질인 알레르겐(항원)을 회피 또는 제거하는 환경 요법과 약물 요법, 면역 요법이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수술적 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원인 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근본적인 치료법이지만 그것이 어려울 경우 약물을 처방받아 증상을 조절해야 합니다. 치료법과 예방법은 동일합니다.

▶환경 요법

먼지, 담배연기, 매연, 곰팡이, 꽃가루 등을 피하고 집 안을 항상 깨끗하게 유지합니다. 침구류를 자주 세탁하고 가능하면 햇빛에 살균도 시켜줍니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의 경우 외출 시 옷을 따뜻하게 입고 마스크를 착용합니다. 당연한 소리지만 애완동물 털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는 키우지 않습니다.

▶ 약물 종류

  • 항 히스타민제: 재채기, 콧물에 효과적이지만 코막힘에는 효과가 없고, 개인마다 반응도가 다르기 때문에 약물의 선택 및 용량 조절이 중요합니다.
  • 충혈 제거제: 코막힘에 효과적입니다. 장기간 사용 시 오히려 코가 더 심하게 막힐 수 있고, 난치성인 약물성 비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 흡입용 스테로이드: 부작용이 거의 없는 강력한 항 염증제로서 알레르기 비염 치료에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 면역 요법

원인 항원을 환자에게 소량부터 시작해 차츰 농도를 높여 투여함으로써 면역반응을 조절해 증상을 없애는 치료입니다. 환경 요법과 약물 치료로도 호전되지 않는 경우 시행할 수 있는데, 특정 항원의 경우에만 효과가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1년 이상 지속해야 효과가 나타나고 3~5년 지속해야 합니다.

▶수술적 치료

알레르기 비염으로 인한 코막힘이나 부비동염의 치료를 위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무조건 수술 치료를 해야 할 필요는 없으니 자신의 증상과 불편도에 따라 필요하다면 여러 병원을 방문하여 상담을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환절기만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알레르기 비염. 위의 내용 정도만 알고 계셔도 좀 더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오늘도 저의 주요 항원인 진드기 박멸을 위해 침구류 세탁을 하러 갈 예정입니다.  알레르기 비염 잘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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